글로벌 완성차·반도체 협업 가속…"韓 기회 잡아야"
글로벌 기업이 몰려간다…인텔·TSMC·애플 등 투자
경계현도 유럽 출장…"다양한 협력으로 미래 그려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동차, ICT(정보통신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분야의 성장에 따라 연계 산업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문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최근 '독일 시스템 반도체 산업 협황과 시장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독일 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과 시스템 반도체 성장 전망으로, 우리 기업의 협력을 통한 진출 기획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관련 시장 연간 30% 이상 성장
특히 독일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독일 내 자동차 생산 전망을 2020년 12월 420만대에서 2021년 5월 400만대, 2021년 7월 360만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1년 450억 달러(약 56조5000원)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하고 있고, 올해는 관련 시장이 740억 달러(약 92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기존 차량 대비 2배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 시스템, 운전 안전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공지능(AI)를 지원하는 칩의 판매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680억 달러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 및 산업시장 관련 수요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30년까지 자동차 산업은 모바일 통신 및 데이터 저장에 이어 3번째로 중요한 칩 구매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 차량용 반도체는 8% 수준이지만 현재 연간 30∼35%씩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2020년 500억 달러에서 2025년 874억 달러로 연평균 11.8%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독일 폴크스바겐(VW), 다임러(Daimler) 및 BMW가 2030년까지 투자 계획을 밝힌 금액은 총 186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독일에서는 36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의 출시 계획이 발표됐으며, 신규 제조기업의 시장 진입도 활발하다.
자율주행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2020년 802억 달러에 달했고, 2025년 1878억 달러, 2030년 2702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이 몰려간다…인텔·TSMC·애플 등 투자
애플은 지난 2021년 뮌헨에 유럽 칩 디자인 센터 설립을 위한 10억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5G 기술과 전력, 통신 등 모바일 R&D 주 본거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올 3월 센터 확장을 위해 향후 6년 동안 1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애플이 자체 칩 개발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애플의 뮌헨 팀은 애플 최신 제품에 사용되는 칩 설계와 무선 및 전력 관리 혁신과 같은 획기적인 개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대만 TSMC 역시 독일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100억 유로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2024년 공장 착공 계획으로 독일 정부와 보조금 등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유럽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주요 인사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자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달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유럽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 사장은 출장 후 SNS를 통해 "미래 기술을 혼자 만들 수 없다"며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장기적 관점의 혁신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해당 출장에서 삼성전자 직원을 포함해 다양한 스타트업, 고객사, 협력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경 사장이 찾은 독일 뮌헨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스위스 제네바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본사가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독일 내 시스템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 시 우리 반도체 장비 업체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사와 패키징 등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후공정 장비 분야에서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독일 기업, 연구 네트워크, 클러스터와의 JV 등 R&D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분야 및 연계 전방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는 10월18일 독일 뮌헨에서 차량 반도체 컨퍼런스 및 수출상담을 진행한다"며 "한국 기업 10개사와 독일 등 유럽기업 20개사 간 협력 수요를 매칭하는 만큼 유럽 진출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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