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서민 교수 “김채환이 극우? 김어준, 더탐사엔 ‘극좌’ 딱지 붙어야”
“미사일 개발에 올인하는 北 김정은 정권 타도해야 통일이 가능하다는 게 극우적 주장인가”
“언론서 떠드는 ‘코로나 생체실험’도 충분히 할 만한 얘기…글 쓰는 와중에 이런 생각 들어”
'조국흑서' 저자이자 보수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에게 '극우'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언로를 장악한 좌파들이 열라 떠들면 뭐 극우가 되는 것이다. 근데 궁금하지 않나"라며 "김채환 같은 분이 극우라면, 방송인 김어준씨나 서울의소리, 더탐사 같은 놈들에겐 '극좌' 딱지가 붙어야 하는데 '극좌'란 말은 잘 안 쓰이지 않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민 교수는 3일 "[이념] '극우 딱지'를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용산 비서진들이 대거 입성한 엊그제 개각의 키워드는 극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좌파들이 통일부 장관 김영호 후보자와 인재개발원장 김채환 내정자를 언급하며 '극우' 인사 공세를 폈다"며 "아니, 북한 주민은 굶기면서 미사일 개발에 올인하는 김정은 정권을 타도해야 통일이 가능하다는 게 극우적인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열 받는 건 김채환의 시사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채환 내정자에게 '극우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 그 분이 극우란 게 왜 말이 안 되는지가 이 글을 쓴 이유"라며 "언론에서 떠드는 코로나 생체실험도 충분히 할 만한 얘기였단다. 글을 쓰는 와중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진출할 마음이 1도 없어서 저번 국민의힘의 ◇◇◇◇ 제안도 단칼에 거절한 바 있지만 만에 하나 제가 무슨 자리로 간다고 하면 좌파들이 이렇게 공격할 것 같다"면서 "홍어준표 논란을 일으킨 극우 유튜버에게 ○○○가 웬 말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서 교수는 "그 경우 지금 김채환 내정자가 억울해하는 만큼, 저도 많이 억울할 거 같다. (홍어준표 논란은) 제가 한 짓도 아니거니와 홍준표 대구시장 욕한 게 호남 비하라는 것에 1도 동의하지 않으니까"라며 "이 글의 제목을 극우딱지에 신경 쓰지 말자고 한 것은 그런 프레임에 밀려들지 말고 소신껏 할 말은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날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존경하는 김채환 선생이 인재개발원장에 내정됐다. 축하할 일"이라며 "'김채환의 시사이다'란 정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김 선생님은 서울사이버대 교수에 ○○신문(언론사명) 발행인, 코아토플을 쓴 최고의 영어 일타강사까지, 인재를 길러낼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적임자를, 좌파들은 반대한다"며 "좌파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다시 전설로 우상화시켜 국민에게 표를 받아낸다고 말했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두고는 죽음을 제물로 삼아 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자들의 굿판을 어찌하면 좋겠냐고 한 것이 그 이유란다"라고 일부 좌파들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의 이전 경력은 다 무시한 채 그를 극우 유튜버라 폄하한다. 갑자기 좌파가 부럽다"면서 "딜도를 팔고, 세월호가 선원들이 닻을 내려 고의로 침몰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던 놈도 좌파이기만 하면 지상파 MC가 될 수 있으니까. 그놈이 MC가 된 뒤엔 그보다 더한 음모론으로 국민을 모욕해도 잘리기는커녕 국회의원들이 몰려가 아부하기 바빴으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서 교수는 "전과4범에 형수한테 귀에서 피가 날 정도의 쌍욕을 퍼부은 놈도 좌파이기만 하면 당대표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니까. 북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천안함 전 함장을 낯짝 어쩌고란 단어로 모욕해도 좌파이기만 하면 제1야당 대변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라며 "위에 적은 것 중 하나라도 보수인사가 저질렀다면 MC, 대선 후보는커녕 말단 기관장도 못됐을 것이다. 그래서 좌파가 부럽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온갖 지저분한 음모론을 펴고 미행은 물론 불법침입까지 서슴지 않는 더탐사는 극좌 유튜버로 불리기는커녕 민주당 의원이 협업까지 하지만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상식적인 말을 하는 김채환 선생님은 극우 유튜버"라며 "좌파는 나라를 북에 넘기려 해도 절대 반국가세력이라 불려선 안 되지만 좌파는 과학에 입각해 후쿠시마 방류여부를 지켜보자는 정부더러 일본정부라고 욕해도 된다. 보수는 태극기를 들면 태극기부대가 되지만 좌파는 태극기를 들면 애국자가 된다. 심하게 기울어진 우리 사회의 공론장, 이젠 좀 질린다"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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