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 공방…안민석 “불행한 일”, 이용 “역도 영웅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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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여야 체육계 정치인들이 공방을 벌였다.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출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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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체육개혁에 노력한 적 없다"
이용 "누구보다 체육 발전에 힘써왔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여야 체육계 정치인들이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지만 장미란 차관은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도,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문체위원장 시절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와 온 나라가 떠들썩했을 때도 그는 침묵했다.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장미란 차관이 이름값을 하길 바라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반박했다. 이 의원은 “체육계를 말살시키던 민주당이 ’역도 영웅‘까지 ’부역자‘, ’매국노‘라고 음해에 나서고 있다. 장미란 차관 임명에 대한 민주당과 지지층의 인신공격과 비하가 도를 넘고있다”며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안민석 의원은 ‘장미란 차관이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 역시 체육을 전공 했으면서 체육인 비난에 나서는 건‘자기 얼굴에 침뱉기’ 아니냐”며 “정작 안민석 의원은 우리 체육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했길래, 감히 누구를 평가하고 자질을 운운하는 것인가. 장미란 차관은 국대 은퇴이후 체육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과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것은 물론,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유소년 선수들에게 장학금과 훈련용품 지급하면서 유소년 스포츠 발전에 누구보다 힘썼다”며 “그 결과 지난 2022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김민종(유도), 권하림(다이빙), 안재현(탁구) 재단 장학생 출신이 발탁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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