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4.7%…‘SNL’ 보다 웃긴 ‘현생 적응기’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7.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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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김소저(이다연)가 죽은 박언(유정후)과 똑같이 생긴 단등명(유정후)을 다시 만난 것을 되새기며 현생에서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

두리안은 무시당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양반도 마님도 아씨도 이제 아니다"라며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든 종 취급을 받든 우린 언이만 보고 살 수 있으면 된다"라며 김소저를 차분하게 다독였고, 김소저 또한 살아계신 서방님만 보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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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 사진 ㅣTV조선
‘아씨 두리안’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박주미와 이다연이 기적처럼 만난 유정후를 보기 위해 ‘현생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이야기가 본격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신우철, 정여진/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고부간 동성애, 씨내리 등의 설정으로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많은 가운데,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SNL 보다 웃기다” “기괴한 드라마였는데 이제 좀 적응되기 시작”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웃겨서 배꼽 잡음”이라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공통적으로 비슷한 에피소드가 반복되면서 “전개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김소저(이다연)가 죽은 박언(유정후)과 똑같이 생긴 단등명(유정후)을 다시 만난 것을 되새기며 현생에서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

두리안은 전생 남편인 박일수와 똑같이 생긴 단치정(지영산)이 ‘돌쇠와 형제’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치정은 단아하고 청순한 분위기의 두리안과 김소저를 신기해하며 계속 말을 걸었지만, 두리안은 충격에 입조차 떼지 못했다.

그때 단치감(김민준)이 거실로 나오자 두리안은 간절함이 담긴 눈빛을 보냈고 단치감은 두 사람 모두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김소저의 말에 같이 식사할 것을 제안했다. 두리안은 식탁자리에서 다정하게 배려하는 단치감을 보며 전생에서 산딸기를 따다 주던 돌쇠를 회상하다 안타까움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떨궜고, 그런 두리안을 본 단치감은 묘한 기운을 느꼈다.

이후 두리안과 김소저, 단치감과 단치정이 한자리에 모여 과일을 먹던 도중 이은성(한다감)과 함께 백도이(최명길)가 들어섰고, 두리안은 전생 시어머니 김씨 부인과 똑같은 백도이를 보자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동시에 전생에서 돌쇠가 죽은 날 밤, 김씨 부인이 돌쇠 방에서 접은 방석을 들고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몸종의 증언과 더불어 백도이와 김씨 부인, 단치감과 돌쇠, 단치정과 박일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두리안의 혼란스러움은 배가 됐다.

이때 백도이가 김소저에게 이름을 물었고, 모두들 “김소저”와 “두리안”이라는 전생에서의 본명을 듣자, 믿을 수 없다는 듯 황당해했던 상황. 이에 두리안은 김소저에게 “정신 차려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뭘 묻던 그냥 횡설수설”이라고 말하며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면 오히려 복잡해질 것을 걱정했다. 이어 “어떡하든. 우린 이 집에 있어야 한다”라고 간절하게 당부한 후 속으로 “언이가 드나들고, 돌쇠가 있는 집에”라고 읊조리며 결의를 다졌다.

두리안은 무시당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양반도 마님도 아씨도 이제 아니다”라며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든 종 취급을 받든 우린 언이만 보고 살 수 있으면 된다”라며 김소저를 차분하게 다독였고, 김소저 또한 살아계신 서방님만 보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후 두리안은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따끈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천국이 따로 없어. 붙어살련다. 우리 언이, 돌쇠 사는 거 지켜보며”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집안 곳곳을 청소하던 두 사람이 욕실 샤워기부터 세제와 유연제를 사용하는 세탁기 사용법, 현관 비디오 폰, 스팀다리미까지 현생의 신문물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모습으로 현생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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