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봉우리도 러브버그 떼 한가득…전문가 “토양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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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봉우리도 러브버그 떼로 뒤덮였다.
지난달 29일 남편이 서울 토박이라는 외국인 여성 A씨는 "어제 북한산에서 러브버그 떼를 경험했는데 이건 한국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시했다.
사진과 영상을 보면 봉우리에 까맣게 떼로 모인 러브버그를 볼 수 있다.
북한산은 물론 서울 곳곳에도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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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봉우리도 러브버그 떼로 뒤덮였다.
지난달 29일 남편이 서울 토박이라는 외국인 여성 A씨는 “어제 북한산에서 러브버그 떼를 경험했는데 이건 한국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시했다.
또 다른 등산객 B씨는 “웬만해서는 벌레를 안 무서워하는데 태어나 본 벌레 중에 제일 많다”며 “백운대 정상에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러브버그로 덮인 백운대 사진과 영상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북한산은 물론 서울 곳곳에도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 다수 시민은 “징그럽다”, “정말 심각하다”며 지자체에 방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익충에 가깝다고 한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주로 낙엽이 많이 쌓인 곳에 사는 러브버그 애벌레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도 화분(꽃가루받이)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사람 입장에서는 해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무차별적 방충이 오히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충을 해야 한다면 전방위적으로 하기 보다 생활공간에 한정해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자외선을 좋아하는 러브버그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지역에 자외선을 차단한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가정에서는 러브버그가 꼬이는 창문틀 등에 끈끈이를 설치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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