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바비' 마고 로비 첫 내한…"한국 팬들 열광적인 환대에 눈물 날 뻔"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할리우드 스타 마고 로비가 '바비'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마고 로비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고 로비는 국내 취재진과 만나 신작에 얽힌 다채로운 비화를 풀어놨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바비'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참석했다.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레타 거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다.
그레타 거윅은 "마고 로비와 작업할 수 있어 기대가 컸다. 마고 로비는 배우지만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간 제작자로 참여해온 작품이 뛰어나 기대됐다"며 "바비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고 돌이켰다.
바비랜드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면서 "다들 감탄했다. 현실 세계가 아닌 것 같은 바비 랜드가 아주 잘 구현됐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1년 넘게 세트장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사전에 철저하게 계산해야 했다. 인형의 세상이니까 현실과는 달리 제약이 많다"고 털어놨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버즈 오브 프레이'의 할리 퀸 역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최근 '바빌론'으로 다시금 존재감을 입증한 마고 로비가 '바비'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바비로 분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은 물론 섬세한 열연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 전망이다.
생일인 2일 핑크 카펫을 통해 수많은 한국 팬과 마주한 마고 로비는 "환대를 열광적으로 해주셨다. 기쁘고 즐거웠다"며 "기대보다 훨씬 더 즐거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제 눈물 날 뻔했다.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하루 동안 생일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레타 거윅과 손 잡은 이유로는 "비전이 굉장히 뛰어나다. 영화 지식이 많고 제작 기술에 박학다식해 존경한다. 함께 작업하는 데 있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고 로비는 정형화된 바비를 소화하면서 표정이나 걸음걸이에도 신경썼다. "웃음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과하게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마고 로비는 "관객이 바비와 공감하면서 여정을 따라가야 하기에 인형적으로 표현했다. 어느 정돈 바비의 모습을 차용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부담감 역시 컸다고 했다. 마고 로비는 "책임감도 있었다. 너무나 많은 바비 팬이 있고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현실 세계에서 바비 인형을 제조하는 장난감 회사 마텔의 직원인 사람 역을 맡았다. 사람은 포털의 균열을 타고 현실 세계에 나타난 바비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첫인사를 건넨 아메리카 페레라는 "어렸을 때 바비와 많이 놀지 않았다.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바비'에 참여한 게 스스로도 놀랍다"며 "지금은 다양한 바비가 나오고 있다. 요즘 바비는 다양한 면모가 부각된다. 강인하고 주체적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바비'는 7월 중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