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IAEA 보고서, 일본 맞춤형·정치적 보고서 우려 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7.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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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막을 수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객관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일 우려가 크고, 과학적 보고서보다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IAEA 사무총장이 (안전성 평가) 최종 보고서를 일본 측에 전달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물질 오염수는 이번 한 차례 방류하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30년 동안 방류할 계획”이라며 “일본 전국 어업연합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인근의 미야기현 지사도 땅에 묻으라고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류를 사실상 찬성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대비책을 세우고 있나 묻고 싶다”며 “우리 해역의 해수 방사능 감시기가 제대로 작동하냐, 오염수에 대비한 위기 대응 매뉴얼이 준비됐냐”고 정부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수 방사능 감시체계를 재점검하고, 결과와 함께 이 기능을 더 보강할 방안까지 국회에 보고해 주길 바란다”며 “위기대응 매뉴얼도 조속히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끝까지 막을 것인지 묻는다”며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일본에 승소한 이유는 ‘장소의 위험성’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게 되면 과연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할 명분을 지킬 수 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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