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마고 로비 "어린 시절 바비 아닌 도마뱀 갖고 놀았다"
조연경 기자 2023. 7. 3. 10:51
마고 로비와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이 바비 인형과 얽힌 추억을 회상했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마고 로비는 "지금은 내가 이렇게 보이지만, 나는 어렸을 때 바비 인형을 그렇게 많이 갖고 놀지 않았다. 진흙탕에서 노는 스타일의 여자 아이었고, 주머니에 도마뱀을 넣어 다녔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마고 로비는 "나 이외의 다른 여자 아이들은 바비 인형을 많이 갖고 놀았다. 친구들과는 나 역시 바비 인형을 같이 갖고 놀았다"며 "장난감 인형들 같은 경우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인형을 갖고 놀면서 어른들을 이해하고, 또 생각도 해봤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어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반영했던 것이 인형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나 역시 바비 인형들과 그렇게 많이 놀지는 않았다. 어린 나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비'라는 제목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이 스스로도 놀랍다"며 "다만 요즘엔 다양한 바비 인형들이 나오고 있다.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면을 부각하기도 한다. '지금이라면 바비 인형을 잘 갖고 놀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나는 인형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바비와도 놀았고, 동네 언니들로부터 많이 물려 받았다"며 웃더니 "보편적인 어린 시절보다 더 나이가 들 때까지 인형을 갖고 놀았다. 인형 놀이 덕분에 스토리텔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처음 스토리텔링을 시작한 것도 인형을 갖고 놀 때였다. 인형을 갖고 놀면서 드라마 개발도 하고 연기도 해봤다. 지금 내 인형은 바로 옆에 있다. 마고 로비 데리고 영화를 만들 수 있어 즐거웠다"고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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