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천재’ 오타니, 시즌 31호포...팀 4연패 사슬 끊어
탈삼진 부문에선 3위
‘야구 천재’에서 ‘홈런 천재’가 됐다. 일본 출신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시즌 31호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오타니는 3일 MLB(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4-2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카일 넬슨(27)의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8m.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5대2로 끝났고, LA에인절스는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45승41패·승률 0.523)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31번째 홈런(68타점)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에선 단독 1위, 타점에선 공동 1위를 달린다. 홈런 2위와 타점 1위를 나눠 갖고 있는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29·28홈런 68타점)이다.
오타니는 현재 시즌 58~59홈런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적인 거포로 진화했다. 2018년 MLB 진출 이후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한 2021년 46홈런(100타점)을 날리며 2개차로 아쉽게 홈런왕 타이틀을 놓쳤다. 작년엔 34홈런(95타점)에 머물렀다. 벌써 지난해 홈런 수치에 근접하고 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도 두 영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가 유일무이한 ‘유니콘(unicorn)’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내고 있다. 현지에선 그를 묘사할 수식어가 더 이상 없다는 불평까지 나오고 있다. 한 팬은 “(수많은 종목 중) 야구를 고른 오타니에게 감사하다. 그가 야구를 다시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침체됐던 야구계에 오타니가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에 대한 찬사인 셈이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06(324타수 99안타)이고 31홈런 68타점 11도루를 작성 중이다. 장타율(0.670) 및 OPS(출루율+장타율 1.060)에서도 MLB 전체 1위를 질주한다. 투수론 16경기(9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7승3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127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MLB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의 LA에인절스는 4일부턴 김하성(28)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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