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보고 추경 노래 부른다는데···경제 회복된다면 춤이라도”

윤승민·신주영 기자 2023. 7.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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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환자 놓고 병원 실적 따지는 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민생·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 약 300만명이 원금과 이자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하고, 175만명은 소득보다 갚아야 될 이자가 훨씬 많아서 견딜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의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며 “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 정책 전환을 통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보고 추경노래 부른다는 분들 꽤 있다”면서도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 경제가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지정을 주도한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 유가족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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