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물가폭등에 삼계탕 사먹기도 두려워…추경 빨리 논의해야"

오문영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7.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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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다르게 연일 경기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난다"며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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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다르게 연일 경기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난다"며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지속되면서 여름나기가 힘들고 물가폭등까지 겹쳐서 삼계탕 사 먹기도 두렵다"며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고, 지난달 오리 월평균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무려 51.7%나 상승했다. 치즈, 아이스크림, 캔맥주, 통조림 등 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두더지잡기식 가격 인하 압박이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다"며 "라면값 50원 인하 같은 방식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은(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에서 약 300만명이 원금 이자를 막느라고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75만명은 소득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많아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 경제도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될 수 있다"며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민생경제가 회복만 된다면 노래가 아니라 춤이라도 추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극우 망언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우리 당을 향해 불치병, 마약 발언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살리기 위해서 머리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참사 유가족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그 유가족 뜻 받드는 야당에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이해가 안 된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민 삶이 참으로 어렵고,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 야당은 괴멸해야 할 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해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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