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근길부터 30도 가까운 폭염…"숨 막히는 느낌"

박세진 2023. 7.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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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이렇게 더워서 밖에 다닐 수 있겠나."

3일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청 앞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하던 김미옥(74)씨는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외출했는데 현기증이 나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옆 대형 아파트 공사장 작업자들은 대형 선풍기 바람을 맞거나 물을 마시며 연신 땀을 닦아냈다.

수성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두산오거리와 지산네거리 등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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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열기 식히는 살수차 [촬영 윤관식]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아침부터 날씨가 이렇게 더워서 밖에 다닐 수 있겠나."

3일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청 앞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하던 김미옥(74)씨는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외출했는데 현기증이 나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앉은 의자 앞 인도로는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이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아침부터 대구 곳곳에 기온이 28~29도까지 오르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땀을 흘렸다.

반소매 차림에 직장인들은 손부채질하거나 소형 선풍기를 사용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날렸다.

직장인 최씨는 "기온도 높지만, 날씨가 너무 습해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든다"며 "차라리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무더위엔 물놀이가 최고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일 오후 수성패밀리파크 공공형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7.1 psjpsj@yna.co.kr

수성구청 옆 대형 아파트 공사장 작업자들은 대형 선풍기 바람을 맞거나 물을 마시며 연신 땀을 닦아냈다.

공사장 주변 도로에는 물이 뿌려져 달궈진 열기를 식혔다.

수성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두산오거리와 지산네거리 등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투입했다.

동구 각산비나리 근린공원 바닥분수와 북구 침산공원 앞에 설치된 인공 폭포 등에도 오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동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하원이나 하교하고 나면 물놀이 시설을 찾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와 경북 낮 기온은 25∼34도로 예상된다.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 온도 또한 33∼35도까지 오르겠다.

폭염주의보에 반가운 쿨링포그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인도에 설치된 쿨링포그 사이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걸어가고 있다. 2023.6.28 psik@yna.co.kr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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