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두 자리가 펑크났는데…30세 사이드암은 그림의 떡? ERA 2.44 ‘역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 자리도 아니고 두 자리가 평크났다. 임시 선발을 1주일에 두 명이나 써야 한다. 사실 편하게 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애써 외면한다.
현재 KIA 선발진은 에이스 양현종과 숀 앤더슨, 윤영철이 전부다. 윤영철이 짧은 휴식 후 돌아오자 이의리가 내려갔다. 아도니스 메디나는 퇴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의리는 7~9일 KT와의 원정 3연전서 복귀 가능하다.
그런데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투수는 사실상 후반기에 가세할 수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언론이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는 마리오 산체스의 KIA행을 보도했다. 사실로 드러나도 당장 선발진 두 자리 펑크는 달라지지 않는다,
한 자리는 황동하에 김건국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그런데 김종국 감독은 김건국을 불펜으로 쓰겠다고 했다. 황동하는 부적격 판정. 그렇다면 KIA는 당장 이번주 일정에서 대체 선발 2명을 새롭게 구해야 한다. 누가 결정되든 안정감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편한 방법은 사이드암 임기영(30)을 선발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퓨처스리그에서 대체 선발투수 1명만 올리면 된다. 1승이 급한 KIA로선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임기영은 2017년 이적 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뛰어왔다.
그런데 임기영이 전문 셋업맨 첫 시즌에 커리어하이급 성적을 찍는다. 올 시즌 30경기서 1승1패2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44. 커리어평균자책점이 4.76이니 올 시즌 임기영의 퍼포먼스가 상당한 걸 알 수 있다. 피안타율 0.198에 WHIP 0.94.
임기영도 선발로 오래 뛰면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에서 벗어나 커브와 슬라이더를 연마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36~137km 수준. 강약을 조절하는 투구를 하다가도, 예리한 커맨드를 선보이기도 한다. 시즌 초반엔 롱릴리프와 셋업맨을 동시에 맡다가 점점 중요한 상황서 호출되더니, 정해영의 공백기에 마무리까지 맡았다.
정해영이 돌아왔지만, KIA 불펜의 실질적 최후의 카드는 최지민과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최지민이 여의치 않을 때 마무리로 나선다. 어쩌다 선발 시절 기억을 살려 긴 이닝을 소화해도 컨디션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때문에 김종국 감독으로선 임기영을 선발로 뛰게 하고 싶어도 팀 사정상 그렇게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현식이 예년보다 조금 부진하고, 전상현도 안정감이 조금 떨어지는 상황서 경기 후반 확실한 오른손 불펜이 없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2일 잠실 LG전서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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