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KT ‘음식물쓰레기 관리’·LGU+ ‘전기차 충전’…이통 3사 영역 확장

이동통신 3사가 사업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클라우드나 쓰레기 관리 등 B2B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가 하면,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이 출시한 TKS 클라우드 방식과 기존 클라우드 방식 비교. SKT 제공

◆SKT…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업들이 전문인력 없이도 자사 앱과 서비스 중단없이 손쉽게 기능을 추가·확장할 수 있는 ‘TKS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TKS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부터 플랫폼 설치 및 운영, 앱 개발·배포·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설치 등 전과정을 신청 화면에서 클릭 몇 번으로 처리할 수 있다. 

TKS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앱)를 짧은 시간에 개발, 출시해야 하는 상황에 맞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배포 소프트웨어를 다양한 조합으로 제공한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외에 고객사 자체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기반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기업들이 역량을 쌓아 필요 시 내재화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저렴한 투자비용과 개발·서비스화 기간 단축, 신속한 앱 개발 및 배포 체계 구출 가능 등이 강점”이라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우선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친환경음식물처리기 2.0 사용자가 보는 관제 화면. 쓰레기양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KT 제공

◆KT…통신사가 음식물쓰레기 관리를?

KT는 친환경음식물처리기 2.0을 선보였다. 호텔, 병원, 기업체 구내식당 등에서 나오는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한창바이오매직과 케이엠에스가 협력사로 참여했다.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와 IoT(사물인터넷) 무선통신 기반 장비 관제 역량을 접목해 감량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관제한다. 미생물 액상 발효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쓰레기양을 줄인다. 발생량과 감소량, 이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량 등의 정보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현장출동 고객케어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감량기에 이상이 발생하면 메시지로 고객에게 즉시 알려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친환경음식물처리기 2.0에는 KT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역량이 적용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플랫폼 역량 고도화 및 적용을 통해 친환경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전기차 충전사업 본격 진출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은 지난달 30일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를 가진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