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벨기에·스위스로도 번져…유럽 초긴장

▲ 프랑스 거리에 주둔한 경찰들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주변국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보주(州)의 주도 로잔 도심에서는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연일 이어지는 시위와 마찬가지로 10대 등 젊은이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경찰을 상대로 투석전을 벌였고,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로잔은 인구의 80%가량이 프랑스어를 쓰고 있습니다.

경찰은 포르투갈, 소말리아, 보스니아, 스위스, 조지아, 세르비아 국적인 15∼17세 남녀 6명을 현장에서 연행하고, 스위스 국적의 24세 남성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영현 기자 y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