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이 없는 회사'로…한종희 "문서보고 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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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 및 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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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 및 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시했다.
이어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신환경전략을 선언한 이후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사내 식당과 카페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한 부회장은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에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이는 자주 접하는 대표적인 일회용품 중 하나다. 실제 삼성전자가 하루에 사용하는 복사용지의 양은 13만장으로, 60그루의 나무에 달하는 양이다. 사용을 줄이면 1년에 2만그루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그는 "이제는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다 함께 노력하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서 종이 없이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은 우리의 업무 문화를 보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부회장은 "지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삼성이 선도자가 되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임직원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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