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신유열·이선호…유통가 차세대 리더, 경영 행보 '기지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장남 정해찬씨, 국내 회계법인서 인턴십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재계 오너가 차세대 유통 경영 리더들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사업 전면에 나서거나 경영 승계 수업을 받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최근 그룹 내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건 김 전략본부장이다. 김 전략본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으로 사실상 그룹 내 유통 사업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김 전략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승마선수 출신이다.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를 졸업했고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그룹 면세점 사업 태스크포스팀(TFT)를 이끌었다.
이후 독일로 넘어가 아시아 레스토랑을 개업하는 등 개인 사업을 했다. 2020년 4월부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그 뒤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돌아왔고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신사업부문장, 2022년엔 한화갤러리아에서 전략본부장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 전략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독립한 뒤 본격적으로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이란 가시적 사업 결과물도 냈다.
이에 더해 이베리코·와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의 획기적인 신사업을 추진하겠단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롯데가 오너 3세' 신 상무는 최근 그룹 내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과 연계한 성과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마치고 일본 롯데를 거쳐 롯데케미칼에서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 신사업 담당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석유·화학 부문 뿐 아니라 유통·호텔·건설 등 그룹 내 사업 전반에 걸쳐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롯데 후계자'인 신 상무의 커리어패스가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수업 경로와 닮았단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하고 노무라증권을 거쳤는데, 이는 신 회장의 앞선 궤적과 비슷하다.
최근에 한일 롯데에 함께 생긴 신규 조직도 신 상무와 연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롯데지주는 ESG경영혁신실 산하 조직으로 '미래성장TF'를, 일본 롯데홀딩스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었다.
해당 조직은 '뉴 롯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조율하는 동시에, 그룹의 중요 현안인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서 범유통가로 분류되는 CJ그룹의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그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을 이끌면서 승계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실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으로 1990년생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상반기 CJ그룹으로 입사했다.
그는 2017년부터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일했으며, 2019년 9월 업무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2021년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1년 간 미주 식품 사업 확장 토대를 닦은 뒤 올해부턴 글로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 실장 역시 신사업 측면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한식 셰프 육성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는 등 '한식의 세계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단 평가도 받는다.
이 실장에 대한 승계는 진행형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구조는 승계 작업 차원에서 인식되고 있으며, CJ올리브영 상장을 통한 이 실장의 지배력 확대 시나리오도 무게 있게 거론된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2남2녀 중 장남인 정해찬씨의 행보는 비교적 최근에 조명되고 있다. 정씨는 1998년생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정씨는 '전공에 맞춰'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 2021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정씨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입사하는 대신 회계법인 삼정KPMG 인턴 근무를 택했다.
재무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본부에서 체험형 인턴십을 거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재계 3~4세들이 '본가'에 들어오기 전에 통상 택하는 경영 수업 경로다.
이런 배경에서 정씨의 경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정씨는 인턴을 마치고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 등을 거친 뒤 차후 신세계그룹에 입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아직 학생이어서 경영 승계를 거론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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