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런닝맨'…송지효 태도 논란까지

박정선 기자 2023. 7.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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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홈페이지.
S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위기설에 휩싸였다.

14년 차 장수 예능프로그램, 예능도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원조 한류 예능, '런닝맨'은 최근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고 있다.

올해 초 편성이 변경되며 5.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월 1일 방송분)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런닝맨'은 최근 몇 달간 3%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까지 4%대에 머무르더니, 5월부터는 3%대까지 하락했다. 6월 18일 방송된 659회는 2.8%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회차에서도 3.5%, 3.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팬들 사이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이전만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이 사라졌고, 큰 스케일의 게임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지적이다. 각 멤버들의 역량에만 의지하는 회차가 쌓이다 보니, '런닝맨'의 매력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멤버 송지효의 태도 논란까지 터져 나왔다. 과거 몸을 던져 게임에 임하며 에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송지효가 눈에 띄게 소극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캐릭터를 잃고 묻어가는 멤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은 송지효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쯤 되자 '런닝맨'을 이끌어가고 있는 유재석에게까지 위기설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위기라는 단어는 매해 따라오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야 하나 고민하지는 않는다. 주어지는 대로 많은 분들과 함께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한다. 노력해서 어려운 상황을 좋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위기라는 단어에 집착하기보다 한주 한주 집중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런닝맨'은 '런닝맨'이다. 14년을 이어온 저력을 쉽사리 무시할 수 없다. 언제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 '런닝맨'은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9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3주차 기준)를 차지하며 10위권 내에 머물렀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에 따르면, 6월 3주차 예능 출연자 언급량 순위에서 '런닝맨' 유재석이 9위, '런닝맨' 전소민이 10위에 랭크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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