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8000명의 하모니… ‘세계합창대회’ 7월 강릉서 개막

김승우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3. 7. 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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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일부터 11일간 강릉 곳곳에서 공연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합창경연
36개국과 경쟁 끝에 유치 성공

세계 34개국에서 온 합창단 8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노래한다.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강릉아레나와 강릉아트센터 등 강릉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합창 경연이다. 강릉시는 2020년 36개국과 경쟁한 끝에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개막식 티켓이 장애인 좌석 이외에는 모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흐니크 소녀합창단. /강릉시

합창대회는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 강원도, 강릉시가 공동 주최하고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주제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북미 등 34개국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합창단 323개팀(해외 94개, 국내 229개)이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직전 대회인 2021년 벨기에 플랑드르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과 세계합창대회 최다 참가 기록을 가진 독일 ‘젱거크라이스 힐트부르그하우젠’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특히 세간의 이목을 끄는 건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보흐니크 소녀합창단’이다. 보흐니크 소녀합창단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전쟁의 경험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식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에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멤버인 소리꾼 고영열, 세계가 주목하는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 거미 등이 무대를 꾸민다. 13일 강릉아레나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11일간 여정을 함께한 참가국의 행진과 함께 합창을 통해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개·폐막식을 연출한 오장환 예술감독은 “다른 개·폐막식이 볼거리에 집중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들을 거리, 소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강릉아레나와 강릉아트센터 등지에서는 축하콘서트, 거리 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워크숍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이어진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허용수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합창은 국가, 세대, 민족 등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합창을 통해 전쟁 등 어려운 현실을 치유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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