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때 외국인 신고 0건…오늘부터 전문 통역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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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늘(3일)부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112 신고 통역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간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영어와 중국어 통역 요원을 각각 2명씩 배치해 시범 운영한 경찰은, 기존 통역서비스보다 외국인의 신고 접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분 이상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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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3일)부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112 신고 통역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외국인의 112 신고에 불편이 확인된데 따른 조치입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신고 전화를 받는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입니다.
상황실 한쪽에 외국인 신고 전화를 받는 전문 통역 요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위치가 어딘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위치 확인했고 경찰이 최대한 빨리 돕기 위해 출동할 겁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외국인 26명이 희생됐지만, 참사 발생 직전까지 외국인의 경찰 신고는 없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등 민간통역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그간의 신고 접수 시스템의 한계가 주된 이유로 지목됐는데, 직접 신고 전화를 받을 전문 통역 요원이 배치된 겁니다.
지난해 월평균 363건이었던 외국인의 112 신고 전화가 올해 들어 38% 증가한 것도 배경이 됐습니다.
[손혜파/중국어 전문 통역 요원 : 실종 신고도 있었고요. 현장에서 변사체를 발견해서 목격해서 그렇게 신고 전화도 있었고요. 자신이 신변 위협받았을 때 신고한 전화도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간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영어와 중국어 통역 요원을 각각 2명씩 배치해 시범 운영한 경찰은, 기존 통역서비스보다 외국인의 신고 접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분 이상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정경희/영어 전문 통역 요원 : 외국인 여성분이 강간으로 인해 신고를 주셨고 택시 타고 병원에 가시는 길이라고 하셔서 저희 경찰분들이 병원 근처 지정한 장소에 가서 직접 만나서 도움을 드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112 전문 통역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데, 향후 운영 결과를 분석해 통역 지원 대상 언어와 요원 숫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VJ : 이준영)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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