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노래 부른다” 비판에…이재명 “민생 살릴 수 있다면 춤도 출 것”

김승환 2023. 7. 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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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정 다이어트'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추경 노래를 부른다"는 비판을 거론하며 "노래가 아니라 춤이라도 추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민생을 회복할 수 있다면, 경제 회복될 수 있다면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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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위한 추경편성 필요성 재차 강조
“하반기 식품가격 인상 예정 민생 현실이 벼랑 끝”
尹정부 재정다이어트 선언 겨냥
“응급 중환자 앞에서 병원 경영 따지는 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정 다이어트’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추경 노래를 부른다”는 비판을 거론하며 “노래가 아니라 춤이라도 추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폭우·폭염이 번갈이 지속돼 여름나기가 힘든데 물가폭등까지 겹쳐 삼계탕 한 그릇 사먹기도 겁나는 지경”이라며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고 오리 월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51.7%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캔맥주 등 하반기 식품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두더지잡기가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다. 라면값 50원 인하, 이런 식으로 해결된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라면값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일부 기업이 실제 가격을 내리기로 한 상황에 대해 그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특히 대출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 최소 300만명이 원금 이자 갚느라고 최소 생계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민생 현실이 벼랑 끝”이라며 “지금 정부여당 대응은 응급 중환자를 앞에 앉혀 놓고 병원 경영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긴축·건전 재정이 지금 불가피하다”며 재정 다이어트를 선언한 걸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올 하반기 경제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경제도 안정되고 민생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민생을 회복할 수 있다면, 경제 회복될 수 있다면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외로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포근하고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을 한 번쯤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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