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지우기”..바그너 미디어그룹 폐쇄, 케이터링 회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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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무장 반란 사태가 종료된 지 일주일 여가 지나면서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앞으로 청구서가 하나둘 날아들고 있다.
WSJ은 "1858년 영국 왕실이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식민지를 직접 통치하기 시작한 이래로 전 세계에서 바그너만한 규모의 기업을 삼키려는 정부는 없었다"면서 "만약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어트 미디어그룹을 포함해 바그너 전체를 장악한다면 역사를 다시 쓰게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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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무장 반란 사태가 종료된 지 일주일 여가 지나면서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앞으로 청구서가 하나둘 날아들고 있다. 그가 소유했던 패트리어트 미디어그룹은 폐쇄되고 케이터링 회사도 재정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그너 센터가 봉쇄된 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의 수색을 수일째 받고 있다. 바그너 센터에는 프리고진이 소유한 패트리어트 미디어그룹이 입주해 있다.
반란이 일어난 지난달 24일 직후 패트리어트 미디어의 직원들이 한창 업무를 보고 있는 시간에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컴퓨터 장비와 데이터 서버가 압수됐고 건물 외벽의 바그너 간판도 철거됐다.
WSJ에 따르면 패트리어트 미디어의 새로운 소유주는 푸틴의 자녀 중 최소 3명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리듬 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의장을 맡고 있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의 케이터링 회사의 재정도 샅샅이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바그너와 프리고진이 작년에 러시아 정부로부터 거의 20억달러(2조6258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크렘린궁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군사 계약업체들이 러시아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모집 광고를 게재하고 바그너의 용병, 해커 등을 포섭하고 있다.
WSJ은 “1858년 영국 왕실이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식민지를 직접 통치하기 시작한 이래로 전 세계에서 바그너만한 규모의 기업을 삼키려는 정부는 없었다”면서 “만약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어트 미디어그룹을 포함해 바그너 전체를 장악한다면 역사를 다시 쓰게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틴이 바그너를 장악하려는 시도는 그가 23년 동안 러시아를 통치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도 볼 수 있다.
바그너 그룹은 단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전면에 용병 운영을 내세우고 있으나 금융, 건설, 물류, 광업 및 천연 자원 분야와 심지어 프리고진의 딸 폴리나가 지배하는 매니지먼트 회사 등이 얽혀있다.
바그너의 부상을 면밀히 지켜본 한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과연 아프리카 전역과 그 밖의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설립된 많은 조직들이 프리고진 없이 네트워크로서 계속 기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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