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재대결 보기 싫다…제3의 후보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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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해지면서 이들의 재대결에 실망한 중도층 표심이 제 3의 후보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도파 의원 지지단체인 '노 라벨스(No Labels)'의 벤 차비스 공동회장은 WSJ에 "미국인들은 2020년 대선 경선의 재현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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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해지면서 이들의 재대결에 실망한 중도층 표심이 제 3의 후보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도파 의원 지지단체인 ‘노 라벨스(No Labels)’의 벤 차비스 공동회장은 WSJ에 “미국인들은 2020년 대선 경선의 재현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실제 WSJ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포함한 여러 조사에서 바이든-트럼프 간 재대결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라벨스는 유권자의 59%가 온건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여론 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다.
노 라벨스는 2008년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티파티 운동’과 진보 진영의 ‘무브 온’으로 정계가 극단적 갈등을 빚자 민주당 내 중도파들이 초당주의를 표명하며 2010년 조직한 비영리 정치집단이다.
현재 노 라벨스 공동회장은 좌파 성향의 차비스 외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 2명, 민주당 출신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한 해 예산은 7000만달러(약 920억원)에 달할 정도며 2020년 1180만달러, 2021년 113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 단체는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금융 및 에너지 업계 큰 손들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3월 ‘슈퍼 화요일’ 예비 투표 이후 지지 후보를 밝힐 계획이다.
실제 제 3의 후보가 나선다면 바이든 행정부와 자주 마찰을 빚은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그는 노 라벨스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에서 보트 수리 업체를 운영하는 80세 로이 메리트는 WSJ에 자신이 공화당원이지만 노 라벨스 행사에서 맨친에게 1만1600달러를 기부했다면서 “맨친은 훌륭한 보수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소속 정당의 압력을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날을 세워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제 3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노 라벨스의 움직임이 자칫 민주당 표를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도 거세다.
앞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 부통령은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300만표 이상을 획득한 환경운동가 랠프 네이더가 고어 부통령의 발목을 잡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과 백악관 고문들은 노 라벨스 소속 인사들의 탈퇴를 종용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결별로 이어졌다고 WSJ은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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