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감소에도 취약차주 대출은 늘어…1년 새 1조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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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취약차주의 빚은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취약차주와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날 수 있어 가계대출 연체율도 당분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20~2021년 중 저금리 환경 및 각종 정책지원 조치로 잠재돼있던 가계대출 부실이 현재화되고 누적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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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취약차주의 빚은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낸' 취약차주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취약차주 대출잔액은 94조8000억원이었다. 1년 전(93조6000억원)과 비교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취약차주 1인당 대출 잔액도 7495만원에서 7582만원으로 늘었다.
한은은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거나 저소득(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대출자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취약차주 가계대출은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전체 잔액은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1845조3000억원으로, 1년 전(1869조7000억원) 과 비교해 24조4000억원 감소했다. 1인당 잔액 역시 9376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줄었다.
한은이 지난 2021년부터 기준금리를 3.00%포인트(p) 인상하며 디레버리징(가계의 부채 축소) 현상이 나타났지만, 취약차주들의 빚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7%다. 1년 전(0.5%)보다 0.2%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전 연령대에서 보였다. 30대 이하 청년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0.4%에서 올 1분기 0.6%로 상승했다. 40대와 50대는 0.5%에서 0.7%로 높아졌다. 60대 이상은 0.6%에서 0.9%까지 올랐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늘어난 가계대출 연체채권은 주로 취약차주로부터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 신규 연체 차주와 신규 연체 잔액을 대상으로 보면 취약차주가 각각 58.8%, 62.8%를 차지했다.
한은은 "취약차주와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날 수 있어 가계대출 연체율도 당분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20~2021년 중 저금리 환경 및 각종 정책지원 조치로 잠재돼있던 가계대출 부실이 현재화되고 누적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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