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956㎞ 세계 최장 中 고원 철로, 고속철 운행 돌입

이용성 기자 2023. 7.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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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最長) 고원 철도인 중국 칭짱(靑藏)철도가 고속열차 운행을 시작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1일 보도했다.

칭짱철도는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칭짱철도는 칭하이성 성도(省都) 시닝에서 시짱(西藏·티베트)의 라싸까지 1956㎞를 잇는 철도다.

1958년 착공해 2006년 완공됐고, 그동안 평균 시속 100㎞의 일반 열차만 운행하다 이번에 17년 만에 시속 160㎞ 고속열차가 다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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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最長) 고원 철도인 중국 칭짱(靑藏)철도가 고속열차 운행을 시작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1일 보도했다.

중국 고속철의 운행 모습.

칭짱철도는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바다에 인접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서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찻길을 깔았다.

칭짱철도는 칭하이성 성도(省都) 시닝에서 시짱(西藏·티베트)의 라싸까지 1956㎞를 잇는 철도다. 평균 해발 4000m에 지어졌고, 가장 높은 지점은 5072m에 달한다. 1958년 착공해 2006년 완공됐고, 그동안 평균 시속 100㎞의 일반 열차만 운행하다 이번에 17년 만에 시속 160㎞ 고속열차가 다니게 됐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고속열차 ‘푸싱(復興)호’ C891편은 시닝에서 출발해 오후 2시 칭하이 거얼무에 도착했다. 676명이 탑승할 수 있는 9량 열차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저온 환경, 내리쬐는 자외선, 거센 모래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칭짱철로 노선. /조선DB 그래픽=김현국

고원지대를 다니는 만큼 열차 내외부 기압 차이로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기압 조절 시스템을 갖췄다. 푸싱호가 이번엔 칭하이 거얼무까지 갔지만 앞으로는 종착역인 시짱 라싸까지 운행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칭짱철도 건설이 시짱 지역에 대한 한족의 투자와 이주를 통해 현지의 한화(漢化)를 촉진하고, 티베트인들의 독립 시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변방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다. 이 철도가 지나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동토(凍土) 구간은 550㎞에 달한다. 기찻길을 위해 뚫은 1686m 길이 쿤룬산 터널은 세계 최장 고원 터널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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