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sh ‘cognitive labor’ for housewives (KOR)

2023. 7.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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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는 심리학 용어가 예능 프로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돈에 인색한 구두쇠처럼, 현대인이 '생각'을 아끼며 뇌의 인지 기능에 에너지를 적게 쓰고 산다는 개념이다.

뇌과학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우리 몸에서 제일 많은 에너지(전체의 23%)를 쓰는 기관이 뇌"라며 "최소 에너지로 생존하기 위해 인지적 에너지를 아껴 쓰는 태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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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society we live in — such as the aggravating low birthrate and increasing refusal of marriage, as well as the prevalent prejudice and slander in our society.

SHIM SAE-ROMThe author is a communications team reporter of the JoongAng Holdings. Recently, the psychological term “cognitive miser” drew attention after it was introduced on a variety program. It refers to modern people who spend less energy on cognitive brain function by saving “thinking” — just like a miser who is stingy with money. In 1984, two psychology professors — Susan Fiske, a professor at Princeton University, and Shelley Talyor, distinguished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 presented the novel idea based on their study of human irrationality that appears in society, such as stereotype and prejudice.

KAIST Professor Jeong Jae-seung, a brain science expert, says that as the brain is an organ that uses the most energy in our body — consuming 23 percent of the total energy needed — humans tend to save intellectual energy in order to survive with minimal energy.

If one is to make a proper judgment, a complex process of exploring and collecting information, reasoning and making a decision is needed, so the brain that feels burdened by the process naturally programs itself with the habit of “thinking rashly and deciding quickly,” explains Prof. Jeong.

In an era when everyone is too lazy to use their brains, an argument recently surfaced that women, who make up half of mankind, suffer from severe “cognitive labor.” In 2019, Allison Daminger, an assistant professor of sociology at the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published a paper titled “The Cognitive Dimension of Household Labor.” The professor said that women suffer from greater mental labor than men for housework and childcare. She analyzed that even when quantitative division of housework seems fair on the surface, women play the role of commander-in-chief to identify any problems with the housework and manage the whole situation, resulting in inequality of brain exhaustion.

The professor argues that running a household requires a four-step cognitive activity to anticipate, identify, decide and monitor. For instance, when you want to send a child to an afterschool class, you must spend your energy in weighing the environment (anticipate), finding out the need for private education (identify), determining which private academy to send her kid to (decide), and continuously monitoring all the progress involved.

The same applies to housework such as cooking and cleaning. In-depth interviews with 35 couples show that women had noticeable burdens in two areas — anticipate and monitor. Whether you agree with a particular theory or not, it is evident that we need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society we live in — such as the aggravating low birthrate and increasing refusal of marriage, as well as the prevalent prejudice and slander in our society.

여성의 ‘인지노동‘심새롬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기자

얼마 전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는 심리학 용어가 예능 프로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돈에 인색한 구두쇠처럼, 현대인이 ‘생각’을 아끼며 뇌의 인지 기능에 에너지를 적게 쓰고 산다는 개념이다. 1984년 심리학자 수잔 피스크·셸리 테일러 두 교수가 발표했다. 고정관념·편견 등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인간의 비이성성을 탐구한 결과였다.

뇌과학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우리 몸에서 제일 많은 에너지(전체의 23%)를 쓰는 기관이 뇌”라며 “최소 에너지로 생존하기 위해 인지적 에너지를 아껴 쓰는 태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판단하려면 정보 탐색·수집·추론·결정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데, 이에 부담을 느낀 뇌가 ‘대충 생각하고 빨리 단정 짓는’ 습성을 자연스레 프로그래밍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머리 쓰기를 귀찮아하는 시대,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혹독한 ‘인지노동(Cognitive labor)’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최근 나왔다. 앨리슨 다밍거 위스콘신대 교수가 2019년 발표한 ‘인지적 차원에서 본 가내 노동(The Cognitive Dimension of Household Labor)’ 논문이다. 다밍거 교수는 “가사·육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큰 정신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겉보기에 집안일의 산술적 분담이 잘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전체를 파악·관리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여성이 도맡아 두뇌 피로의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가정을 경영하는 데는 예측(anticipate)-규정(identify)-결정(decide)-관찰(monitor) 4단계의 인지 활동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일만 해도 주변 환경을 살피고(예측), 사교육 문제를 꺼내고(규정), 어느 학원에 다닐지 정하고(결정), 지속해서 확인(관찰)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요리·청소 등 집안일도 마찬가지인데 35쌍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예측과 관찰 두 영역에서 특히 여성의 부담 가중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학설에 동의하든 안 하든, 선입견과 비방이 만연하고 저출산·비혼이 느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다 잘 이해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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