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관리 '새틀' 짜나? 옐런 美재무장관 6~9일 방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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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미·중이 합의했다고 중국 재정부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양국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하고, 양국이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기 위해 양국 간 견해차에 대해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내 '새 지도부'와 채널 구축을 위한 것이며,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중요한 글로벌 현안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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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미·중이 합의했다고 중국 재정부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향후 관심은 옐런 장관이 방중 기간 중 미중 관계를 새롭게 관리할 틀을 어떤 식으로 마련할 것인가로 쏠리게 됐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중국 측과 대화채널을 복원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같은 목적으로 지난달 중국을 찾았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양국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하고, 양국이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기 위해 양국 간 견해차에 대해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내 ‘새 지도부’와 채널 구축을 위한 것이며,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중요한 글로벌 현안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옐런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카운터 파트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표면적으로 경제를 책임지는 지도부들과 연속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이 1일부터 시행한 반간첩법 등과 관련한 논의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계속 추진했으나 중국 내에서 카운터 파트 교체 등으로 인해 계속 미뤄졌다. 블링컨 장관의 최근 방중에 이어 옐런 장관이 방문하면 그는 2021년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중국을 찾는 두 번째 장관이 된다.
옐런 장관은 미국 정부 내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조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진행한 미중 경제 관계 주제의 강연에서 “모든 외교 관계에서 그렇듯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경제적 이점을 얻거나 중국의 경제 및 기술적 현대화를 억제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혁신하는 건전한 경제 관계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의 행보는 최근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과 산업망에서의 특정국 배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디리스크’(위험 제거)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단절’을 추구하지 않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미국 이익에 반하는 중국의 위협을 차단하는 조치는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관건은 미국이 다른 한편으로 중국을 계속 억압하고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려 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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