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4년만에 부활…첫 아이템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고재완 2023. 7.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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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탐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돌아온다.

1983년 시작되어 올해로 방송 40주년을 맞이한 '추적 60분'은 높은 기동성과 현장 밀착력을 바탕으로 사회 저변의 폭넓은 이슈를 시청자에게 전달해 온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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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돌아온다.

1983년 시작되어 올해로 방송 40주년을 맞이한 '추적 60분'은 높은 기동성과 현장 밀착력을 바탕으로 사회 저변의 폭넓은 이슈를 시청자에게 전달해 온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다. 2019년 1326회를 끝으로 문을 닫았던 '추적 60분'이 오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1에서 다시 시작된다. 기존에 방영되던 '시사직격'은 막을 내린다.

1983년 2월 27일 1회 방송을 시작으로 총 1326번의 추적이 있기까지, 시청자들의 큰 반향을 끌어낸 수많은 아이템이 있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당시 대한민국 보신 문화의 위험성을 고발한 '2회 한국판 몬도가네-몸에 좋다면 뭐든지' 편이 그 시작이었다.

몸에 좋다면 뱀의 생피까지 마시는 실상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골치 아픈 사람은 골로 가고 비실비실 몸이 약한 사람은 몬도가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후 '불법 기도원 실태', '인신매매' 등 사회의 그늘에 숨겨진 문제들을 연신 고발하며 최고 시청률 40%에 육박할 정도로 국민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영 초기부터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해 내는 현장감과 60분 내내 끝까지 취재를 포기하지 않는 화면 속 PD들의 모습은 '추적 60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반 생활 밀착형 주제에 집중했던 '추적 60분'의 시선은 이후 지속 확장됐다. 때로는 사회 최약자층의 목소리에, 때로는 거대 권력의 문제점을 낱낱이 고발하기도 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문화 등 취재 저변을 넓혀갔다.

영생교의 계보와 실체를 파헤친 '충격 해부 죽음의 영생교' 편(1995년 3월 12일)을 통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영생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세상에 드러내 사회적 공분을 끌어내기도 했다. 영생교 관련 방송은 이후 20년간의 취재, 총 7차례 방송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폭격 훈련장의 실태를 알린 '매향리에도 봄은 오는가' 편(2000년 3월 23일)을 포함해 미전향 장기수 문제, 세월호 침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지난 40년간 카메라와 마이크가 필요한 현장에는 언제나 '추적 60분'이 있었다.

오는 7월 7일부터 다시 방영될 '추적 60분'에서는 를 심층 취재한다. 논란의 현장인 후쿠시마를 직접 찾아가 임박한 오염수 방류 현황을 파악하고 이로부터 발생할 안전 문제를 진단해 본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도쿄전력의 지난 12년간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이처럼 새로 시작하는 '추적 60분'은 거악을 고발하고 부당 권력에 맞서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되,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인권 문제 재조명, 시의성과 현장성이 높은 르포 방식의 강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아이템의 지속 발굴 등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 기획 취재팀'을 따로 마련해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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