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힘든 국민에게 정부가 든든한 부모 역할 보여줘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3일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외로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포근하고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한 번쯤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출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에서 약 300만 명이 원금 이자 갚느라고 최소한의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중에 절반이 넘는 175만 명은 소득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훨씬 더 많아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민생 현실이 그야말로 벼랑 끝”이라며 “지금 정부 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의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 폭등까지 겹쳐서 삼계탕 한 그릇 사 먹기도 겁나는 지경이 됐다”며 “라면값 50원 인하 이런 식으로 해결될 상황이 결코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 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하반기에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 경제도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추경 노래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경제에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 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며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국가 세력으로 몬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이 냉전 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말이냐,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코로나 팬데믹을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극복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대표 국가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결 정치로는 국가 발전을 꾀할 수가 없다. 야당은 궤멸해야 할 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해서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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