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진, '암세포 자살' 유도하는 치료법 개발

김수연 기자 2023. 7. 3.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팀이 암세포가 독소를 스스로 만들어내 "자살하게 하는"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이스라엘 중부에 있는 텔아비브 대학교(TAU)가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생산한 특수 독소를 RNA (mRNA)세포 분자에 주입시킨 다음 이 것의 입자들을 직접 암세포들에게 집어넣는 방식으로 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중부에 있는 텔아비브대학교의 옴리 브론스타인박사가 이 대학의 자연사 박물관 부속 연구소에서 지중해산 성게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 암세포가 스스로 독소를 생산하게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텔아비브=AP 뉴시스 제공
 
이스라엘의 한 연구팀이 암세포가 독소를 스스로 만들어내 "자살하게 하는"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이스라엘 중부에 있는 텔아비브 대학교(TAU)가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이 보도한 이 연구 논문은 암치료 전문 학술지 "세라노스틱스"( Theranostics. 특정 표적 진단 테스트에 근거를 둔 암 치료법 )최신호에 게재되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생산한 특수 독소를 RNA (mRNA)세포 분자에 주입시킨 다음 이 것의 입자들을 직접 암세포들에게 집어넣는 방식으로 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하면 그 암세포들은 똑같은 독소를 각각 만들어 내게 되고,  그 것 자체가 박테리아이므로 결국 암세포를 죽게 만든 다는 것이다.  성공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이 아이디어는 암치료에서 건강한 체세포까지 구별하지 않고 죽이는 항암제 화학요법과 달리  mRNA 세포를 이용한 안전한 박테리아 독소를 암세포 속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최대 장점은 암세포만 골라서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슈도모나스 균이며 연구진은 우선 슈도모나스 박테리아가 생산해낸 독성 단백질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서 이를 mRNA 세포에 주입하고 다시 이 것을 항체로 코팅해 각 암세포에 독소 생산을 지시하는 '레시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암세포 독소물질을 피부암에 걸린 실험실 생쥐들의 암세포에 주사한 결과 44%에서 60%의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방식은 수많은 혐기성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비밀의 독소들을 암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여러가지 형태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 방식은 언제나 새로운 자연산 독소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화학요법 항암치료에서 흔히 일어나는 암세포의 저항이나 부작용 같은 것이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