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극우·망언 정치 판치는 정부·여당…망언 경쟁 나서"

"윤,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지금이 냉전시대인가"
"김기현, 야당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망언 기막혀"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정부·여당의 극우·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생·경제를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몬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대한민국을 무너트리려고 하거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지금이 냉전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말씀인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 당을 향해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된 것 같다'고 하는 망언이 기가 막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들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 김재환 인재개발원장 내정자가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 내뱉은 극단적 언행을 살펴보라"며 "국민 통합은커녕 국론 분열과 대결을 조장할 극우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대결정치로는 국가발전을 꾀할 수 없다. 야당은 궤멸해야할 적이 아니다. 국민 삶을 위해서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추경으로 민생을 살려야 국가경제가 안정되고 민생도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민생 회복, 경제회복이 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라며 "괴롭고 외로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포근하고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 역할 한 번쯤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