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 투자지 가보니…“버블 때 같다”
[앵커]
최근 TSMC나 마이크론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이 일본 투자를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공장을 짓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봤더니,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마치 버블경제 때 같다,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구마모토현 동쪽.
옥수수밭들 사이로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비슷한 규모의 TSMC 파운드리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다나카/가명/공사장 근로자 : "일본에서 가장 빠른 공사 현장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요."]
공사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지역 경제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인은 인근 부지의 땅값이 2배 정도 뛰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습니다.
[사토시 마츠나가/부동산 중개인 : "가슴이 요동치는 느낌입니다. 두근두근하고 너무 즐겁습니다. 버블 때 같아요."]
인근 식당들에도 손님들이 몰리면서 식사를 하려면 시내로 나와야 할 정도.
[스즈키/TSMC 전기 공사 담당 직원 : "2년 전에 일 때문에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는 코로나도 있어 텅 비었고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TSMC 공장 유치로 인한 경제 효과는 약 4조 엔, 우리돈 36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마이크론 역시 일본을 차세대 D램 생산 기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내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연구도 강화한다는 계획, 학생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후사타니 코우다이/히로시마대 학생 : "입학 당시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입학 할 때 마이크론 근처 공장에서 마이크론의 설명회가 있었거든요."]
[아카이다 쿄/히로시마대 학생 : "히로시마대학도 다른 유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많아져서 저희들도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뜨거워지고 있는 미중 반도체 전쟁,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위기이면서 기회죠. 우리가 좀 머뭇해버리면 기회가 남한테 가버린다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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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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