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400만 ‘역대 4위’→코로나 이전 ‘회복’...단, ‘안심’은 금물이다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2023 KBO리그가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했다. 관중수가 그렇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지위는 굳건하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이다.
2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은 관중 404만7120명을 기록했다. 400만 관중 돌파다. 개막후 364경기 만에 도달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360경기 만에 400만 관중이다. 1일까지 359경기에서 399만126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400만명까지 8740명이 부족했다. 2일에도 5경기가 똑같이 열렸다.
단, 시점 차이가 살짝 있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이 SSG와 오후 2시에 먼저 경기를 했다. 나머지 4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됐다. 그리고 고척 경기에 9512명이 들어왔다. 이에 360경기에서 400만772명이 됐다.
최소 경기 400만 관중 ‘역대 4위’다. 하루 5경기 기준으로 가장 이른 시점에 400만 관중을 달성한 해는 2018년이다. 328경기에 이뤘다. 이후 2016년 334경기, 2017년 341경기에 달성했다. 2023년이 뒤를 잇는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빠르다. 5경기 기준이라면 364경기로 같다. 그러나 올해는 360경기에 달성하면서 조금 이르게 도달했다.
300만명에서 400만명에 이른 시기도 빠르다. 이쪽은 공동 2위다. 2018년 73경기로 가장 적었고, 2016년 89경기로 추가 100만명에 성공했다.
올해도 5경기 기준으로는 93경기지만, 1경기 먼저 열리면서 89경기에 달성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94경기였다. 올해가 조금 더 빠르다.
사실 시즌 전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온갖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일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 했다. 목표도 미국에서 진행되는 4강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쓸쓸히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각종 비위 행위도 불거졌다. 전 롯데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성년자인지 몰랐다”고 했다가 법정에서 “미성년자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
장정석 전 KIA 단장이 선수를 상대로 ‘백 마진’을 요구한 것도 드러났다. 포수 박동원과 연장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KIA는 해임 조처하면서 빠르게 선을 그었다. 그런데 신임 심재학 단장을 데려왔는데 아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KBO도 홍역을 치렀다. 자회사인 KBOP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KBO 고위 임원이 기소됐다.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있다. 5월말에는 WBC 대표팀 일부 선수의 음주 논란이 일었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으로 밝혀졌고, 3명 모두 허리 숙여 사과했다. KBO의 징계도 나왔다. 부진한 성적이 다시 언급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이런 상황이지만, 야구장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특히나 올시즌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우선 LG-SSG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살짝 처지기는 했지만, 롯데도 5월까지는 ‘3강’을 구축했다.
현재는 3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5경기에 불과하다. ‘7중’이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한화가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리는 등 판도를 흔들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보는 맛은 확실하다.
그 결과가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4위로 나왔다. 우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순항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다”는 말이 줄줄이 나온다.
끝이 아니다. 안심하면 끝이다. KBO리그 모든 구성원이 팬들에게 ‘감사’하며 뛰어야 한다. ‘뭘 해도 올 사람은 온다’는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다.
현재 야구장을 오는 팬들은 계속 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관중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800만 관중을 넘겼던 2016~2017년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허구연 총재는 ‘1000만 관중’을 말했다. 이런 상황이면 요원한 일일 뿐이다. 일단 800만부터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규 팬’ 유치에 사활을 걸어도 부족할 상황이다. 젊은 층에서는 e스포츠, 해외축구 등에 현저히 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탈 혹은 사고 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팬들이 등을 돌리는 일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모든 팬이 ‘마르고 닳도록’ 사랑만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Again 2002’, 한일월드컵 주역 박항서·안정환·김남일, 베트남으로 떠난다…·‘올드보이
- ‘경고누적 퇴장+도둑맞은 PK’ 최악의 판정 논란, 한일전 희비 갈랐다…한국 U-17 축구, 일본에 0-
- 곽민선 아나 “인터뷰 위해 사생활도 캐.. 뒷조사 하면 다 나온다” 탁재훈 긴장
- ‘전원일기’ 배우 박규채 별세…향년 85세
- 유이, 탄탄 복근+꿀벅지까지 완벽...‘애프터스쿨’ 시절 생각나네
- 80대 원로배우, 손녀뻘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구속
- 장미화, 100억 원 빚 20년 동안 갚아...“이혼 후 노래 부르면 ‘또 헤어졌냐’ 소리 들어”(스타
- ‘음주·무면허 운전’ 윤혁, 이번에는 ‘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
- 장민호 절친 다 모였다...‘부자형’ 윤태영, 무인도에서 ‘내손내잡’ 뭘까(‘안다행’)
- 채정안 “가벼운 메이크업 선호..색조에 눌리면 내 미모 안 보여”(채정안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