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새, 수달…생태계 보호 함께해요”

정정욱 기자 2023. 7.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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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ESG 경영 일환으로 꿀벌, 새, 수달 등의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생물 다양성 보존과 복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 공원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환경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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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 박차
기후변화로 꿀벌·새 등 개체수↓
1만5500m² 규모 ‘꿀벌 공원’ 조성
‘새 공원’도…탐사 프로그램 개설
수달 서식지 정화·생태 강의 진행
“도심 공원 생태계 복원 등 노력”
LG생활건강이 ESG 경영 일환으로 꿀벌, 새, 수달 등의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월 실시한 꿀벌 공원 식재 모습.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ESG 경영 일환으로 꿀벌, 새, 수달 등의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이를 통해 미래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꿀벌 이어 새들의 공원 조성

먼저 지역 사업장과 연계한 생물 다양성 지원 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단 지역 주변에 약 1만5500m² 규모의 꿀벌 공원을 조성한 것이 시작이었다. 3월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꿀벌뿐 아니라 나비와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식물의 활력 증진 및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꿀벌 보호에 주목한 것은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바통은 울산 양정동 소재 오치골 공원에 조성하는 ‘새들의 공원’이 이어받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 1만여 종의 새 중 개체 수가 감소한 종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사라져 가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복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공원에 다양한 꽃과 열매를 맺는 교목과 관목을 심고 새와 어린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어린이가 먹을 수 있는 앵두, 산딸기, 뽕나무 등을 심고 새들의 먹이가 되는 감나무, 산수유, 해바라기 등을 식재한다.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인공 새집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물과 먹이를 공급할 수 있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울러 생물 다양성을 탐사할 수 있는 ‘시민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어린이가 새들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식물, 곤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 교육으로 구성한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생물 다양성 보존과 복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 공원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환경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랑천에 수달 보금자리 조성 서울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를 조성했고 총 9000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구역 가꾸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맞춤형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중랑천에는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중랑천 수달들을 위해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한다.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좋은 구간은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달 학교’도 개설한다. 중랑천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달의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서식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헌영 전무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중랑천에 수달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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