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추출물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했다

한의학연구원 김윤희 박사팀, 세포·동물실험서 밝혀내

감초. 한의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윤희 박사가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핵심 신호 현상을 밝혀낸 것이다.

김윤희 박사는 3일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해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한약이 새로운 치료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의해 증가된 핵심 염증 물질 'HMGB1'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시켜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한약재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을 이용해 세포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그 반응을 살펴봤다. 그결과 글리시리진산이 'HMGB1 단백질-NCRC4 인플라마좀 신호경로'를 조절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시켰다.

김윤희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향후 과거부터 사용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인 '와일리-알러지(Wiley-Allergy)'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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