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운 U-17 변성환 감독 "일본과 복수전 원해, 경기 운영 아쉬웠다"

김성수 기자 2023. 7.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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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눈물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둔 한국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의 '리벤지 매치'를 강력히 소망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7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일본전에서 0-3으로 패하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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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눈물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둔 한국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의 '리벤지 매치'를 강력히 소망했다.

한국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 ⓒKFA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7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일본전에서 0-3으로 패하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생각지도 못한 퇴장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44분 한국 수비수 고종현이 일본 공격수 미치와키 유타카와 한국 박스 앞 왼쪽에서 경합하는 상황에서 심판의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고종현은 결국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1분 나와타 가쿠가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중앙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 골로 연결하며 일본이 1-0으로 앞섰다.

유망한 득점 상황을 저지하거나 거친 반칙이 아니었는데 바로 경고를 주는 이해가 안 되는 판정이었다. 여기에 일본의 프리킥이 고종현의 파울 위치보다 한국 페널티 박스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진행됐음에도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주심은 한국과 일본의 전반전 운영과 거친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한국에는 전반전에 파울 6개에 경고 누적 퇴장까지 주고 일본에는 파울을 하나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7분에는 한국의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는 매우 명백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심판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오히려 항의하는 한국 벤치에 달려가 변성환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한국은 수적 열세와 편파 판정 속에 후반전 2골을 더 내주고 0-3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과 복수전을 치르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숫자가 부족해 미드필더인 임현섭을 3백으로 내리는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경기를 지켜보니 3-4-2를 유지하기 보다는 4-4-1 포메이션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준다면 분명 후반 20분 이후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경기 운영에 있어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만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대회 전이었기에 좋은 축구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능력치를 직접 확인했고 감독의 철학과 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유지하고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오는 11월 있을) U-17 월드컵까지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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