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시점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로 늦춰져

임종윤 기자 2023. 7.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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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코노미스트, 투자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수개월간 경기침체가 올해 말께 발생할 것으로 예고해왔으나 최근 들어 발생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추는 의견이 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가 아니라 내년 초에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으며, JP모건체이스도 "내년 어느 시점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올해 초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그러한 전망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경기침체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러한 연준의 조치가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이 걸린다고 언급했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지난 만큼 이론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자산운용사 애스피리언트의 투자전략·리서치 담당 데이비드 그레섹 이사는 경제가 3분기까지 강세를 유지한다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 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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