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시진핑 독재자' 바이든 발언 옹호…"트럼프와 대조"

이윤희 기자 2023. 7.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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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더힐은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최고 수준', '찬란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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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 성향 부각…우크라 깜짝 방문도
"우크라 강력 지원이 중국에 대한 메시지"
[앤캐니=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한 것을 두고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미 아이오와주 앤캐니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2023.7.3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내년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캘리포니아 모금 행사에서 중국 정찰 풍선 사태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는 것은 독재자들에 큰 창피"라며 "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화가 났던 것은 그가 그게(풍선이) 거기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가 "공개적인 정치 도발"이라고 반발하는 등 회복 국면에 오른 미·중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장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펜스 전 부통령은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최고 수준', '찬란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고 분석했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선명한 보수주의 성향을 드러내면서 차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전했는데, 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키이우=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한 것을 두고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7.3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쪽의 승리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워 논란이 됐다.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의 군사적 야심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한 필요한 물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야심을 시험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게 그보다 더 효과적인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있다고 장담한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을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미국은 대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군사적 수단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억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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