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레이커스 영웅 등극…로니 워커, 브루클린 합류[NBA]
로니 워커 4세(24)가 LA 레이커스(이하)를 떠나 브루클린 네츠(이하 브루클린)로 합류한다.
NBA 이적시장 전문가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에 따르면, 로니 워커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과 1년 베테랑 미니멈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소식이 나오기 전 로키 워커는 개인 SNS 트위터에 “신의 타이밍이 최고의 타이밍”이라는 게시글을 남겨 이적 소식을 암시했다. 이에 레이커스 팬들은 팀에 머물러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로니 워커의 브루클린 합류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은 그립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브루클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로니 워커는 브루클린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두 번째 영입이다. 앞서 브루클린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나이와 운동능력을 우선시 하는 브루클린의 요구사항에 딱 들어맞아 보인다. 실제로 브루클린은 카메론 존스과 4년 108M 달러(한화 약 1,417억 원)에 달하는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세스 커리와 패티 밀스 그리고 조해리스와 결별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56경기(32선발)에 나서 평균 23.2분을 뛴 로니 워커는 11.7득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4.8%(9.4개 시도) 3점 성공률 36.5%(4.4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85.8%(1.9개 시도)를 기록했다.
6피트 4인치, 206파운드(193cm, 93kg)로 윙 자원으로 활약하는 로니 워커는 6피트 10인치(209cm)에 달하는 긴 윙스팬과 버티컬 점프 40인치(101.6cm)에 달하는 엄청난 신체조건의 소유자로 ‘스카이 워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32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로니 워커는 평균 14.7득점 2.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5.5%(11.7개 시도) 3점 성공률 38.4%(5.4개 시도)를 기록했으나,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디안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자레드 밴더빌트와 같은 선수들이 합류해 설 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로니 워커는 로테이션 멤버에서 제외라는 수모를 겪으며 14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후 감독 권한으로 9경기나 추가 결장한다. 그러나 로니 워커는 언제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4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레이커스 동료들은 그를 영웅으로 대접했고 르브론 제임스는 “오늘 밤 로니 워커 없이는 이길 수 없었다. 그건 확실하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로니 워커는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청소년기에 가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이를 대처하기 위한 헤어스타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를 자르기로 하면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니 워커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워터빌의 ‘비어 파크’에 농구장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시와 함께 기부금을 조달한 그는 본인 재단을 통해 18만 달러(한화 약 2억 3,668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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