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레이커스 영웅 등극…로니 워커, 브루클린 합류[NBA]

김하영 기자 2023. 7.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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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워커 4세가 LA 레이커스를 떠나 브루클린 네츠로 합류한다. 게티이미지 제공



로니 워커 4세(24)가 LA 레이커스(이하)를 떠나 브루클린 네츠(이하 브루클린)로 합류한다.

NBA 이적시장 전문가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에 따르면, 로니 워커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과 1년 베테랑 미니멈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소식이 나오기 전 로키 워커는 개인 SNS 트위터에 “신의 타이밍이 최고의 타이밍”이라는 게시글을 남겨 이적 소식을 암시했다. 이에 레이커스 팬들은 팀에 머물러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로니 워커의 브루클린 합류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은 그립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브루클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로니 워커는 브루클린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두 번째 영입이다. 앞서 브루클린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나이와 운동능력을 우선시 하는 브루클린의 요구사항에 딱 들어맞아 보인다. 실제로 브루클린은 카메론 존스과 4년 108M 달러(한화 약 1,417억 원)에 달하는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세스 커리와 패티 밀스 그리고 조해리스와 결별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56경기(32선발)에 나서 평균 23.2분을 뛴 로니 워커는 11.7득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4.8%(9.4개 시도) 3점 성공률 36.5%(4.4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85.8%(1.9개 시도)를 기록했다.

6피트 4인치, 206파운드(193cm, 93kg)로 윙 자원으로 활약하는 로니 워커는 6피트 10인치(209cm)에 달하는 긴 윙스팬과 버티컬 점프 40인치(101.6cm)에 달하는 엄청난 신체조건의 소유자로 ‘스카이 워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32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로니 워커는 평균 14.7득점 2.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5.5%(11.7개 시도) 3점 성공률 38.4%(5.4개 시도)를 기록했으나,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디안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자레드 밴더빌트와 같은 선수들이 합류해 설 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로니 워커는 로테이션 멤버에서 제외라는 수모를 겪으며 14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후 감독 권한으로 9경기나 추가 결장한다. 그러나 로니 워커는 언제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4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레이커스 동료들은 그를 영웅으로 대접했고 르브론 제임스는 “오늘 밤 로니 워커 없이는 이길 수 없었다. 그건 확실하다”라며 극찬했다.

샌안토니오 시절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로니 워커 4세의 모습. 게티이미지 제공



한편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로니 워커는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청소년기에 가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이를 대처하기 위한 헤어스타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를 자르기로 하면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니 워커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워터빌의 ‘비어 파크’에 농구장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시와 함께 기부금을 조달한 그는 본인 재단을 통해 18만 달러(한화 약 2억 3,668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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