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통일부, 북한 지원부 아냐…이제 달라져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첫 개각에서 통일부 장·차관을 한꺼번에 바꿨는데요.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지원부가 아니다', '이제 달라질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통일부 역할 변화'를 두고, 여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통일부는 '대북 지원부' 같았다고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정부, 대화·협력 중심 대북 정책의 실무를 맡았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윤 대통령은)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특히 '남북한 주민 모두가 더 잘 살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을 지향점으로 제시했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 '강경파'로 불리는 장관 후보자, 외교관 출신 차관을 지명한 이유,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공무원들이 있다'며 과감한 인사와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업무, 북한 상대 대화와 교류 추진보다는,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공조하는 쪽으로 업무 중심과 대상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통일부를 제2의 국정원이나 대북 선전부서로 만들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구시대적 냉전주의와 적대적 대북관에 매몰된 사람을 지명하고..."]
국민의힘은 자신들 코드에 안 맞으면 민주당은 무조건 반대한다면서, 지난 정부 잘못된 정책을 바꾸는 거라고 했습니다.
[김예령/국민의힘 대변인 : "대북 굴종 정책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고, 새로운 안보 환경에 맞는 통일부의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통일부 역할 변화 논쟁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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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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