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추출 성분으로 알레르기 천식 완화한다

김윤희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연구팀 성과

김윤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김윤희 한의약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팀이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핵심 신호기전을 규명한 데 더해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의해 늘어난 핵심 염증 물질인 HMGB1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면서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이 천식을 완화하는 것을 알아냈다. 글리시리진산은 감초의 주요 성분으로 항염증, 항바이러스 효능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알레르기 천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며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해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한약이 새로운 치료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와일리-알러지(Wiley-Allergy)’에 지난 2월 7일 게재됐다.

참고자료

Wiley-Allergy, DOI: https://doi.org/10.1111/all.15668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