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7개월만에 인도서 月 6만5000대 고지 회복…비결은?

2023. 7. 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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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이 지난 6월 총 6만560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월 판매량 6만5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지난 1996년 현지에 진출한 이후 월간 판매량 최대치는 지난 2020년 10월 기록한 6만8835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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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5만1대·수출 1만5600대
현지판매 ‘견고’…해외판매 증가
역대 최다치 6만8835대도 근접
인도 현지 현대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이 지난 6월 총 6만560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월 판매량 6만5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인도법인은 내수 판매 실적 5만1대, 수출 실적 1만5600대를 기록했다. 차체가 작은 모델이 내수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타룬 가그 현대차 인도법인 COO는 “베르나와 크레타, 투싼 등 자동차가 현지 차급별 순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등 큰 실적을 거뒀다”면서 “곧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대표 모델인 ‘엑스터(EXTER)’를 인도 내수 시장에 선보이면서 시장장악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지난 1996년 현지에 진출한 이후 월간 판매량 최대치는 지난 2020년 10월 기록한 6만8835대다. 당시 내수에서 5만6605대, 수출에서 1만2230대를 판매했다. 2달 뒤인 2020년 12월 6만6750대(내수 4만7400대·수출 1만9350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듯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닥치며 현지 판매량은 변동세를 보여왔다.

인도 현지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중인 자동차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인도 타밀나두주에 향후 190년간 2000억 루피(3조2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존 시설의 현대화를 위한 비용이다.

현지에서 외국 자동차 공장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주요 거래 조건서에 서명을 마쳤다.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자동차 13만대, 엔진 16만개다.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이 70만대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장 인수에 따른 생산 대수는 연간 80만대를 웃돌게 된다.

이처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인도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 됐다. 최근 인구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을 넘어서 인구 14억명의 소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 규모를 확대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베르나 등 일부 차종은 현지에서만 독자 생산하면서 인도에서 현대차는 ‘내수에 도움을 주는 차’라고 평가받고 있어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현지 현대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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