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차량관제시스템 기업 인수…'SDV 전환' 첫 걸음

유비퍼스트대원 인수…차량 상태·운전 습관 등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공

(포티투닷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포티투닷(42dot)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서 첫 공식 행보로 차량관제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 기업을 품에 안았다. 차량의 위치와 상태, 운전 습관 등 다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국내 FMS 선도기업인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이 2010년대 초반부터 텔레매틱스 FMS를 운영해 고객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포티투닷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MS는 차량 내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상태, 충전·연료 분석, 운전 습관 등을 파악해 통합 관리·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수십만 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화물·물류·운송 시장, 렌터카·카셰어링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FMS를 도입하면 차량 소유·관리 회사는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과 진단으로 장애를 최소화하면서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긴급 알림·조치 서비스, 렌트·운송·택시·통근버스 등 서비스의 부가 솔루션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 소모품 관리, 연료/전기차(EV) 충전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연구 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유치·관리 등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고, 제품 탈장착부터 사후관리 서비스 등 각종 유지보수 업무도 수행한다.

포티투닷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기업, 대규모 상용차 운영기업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SDV 전환에 필수인 FMS 기술을 고도화해 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하면서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 교통 운영체제(UMOS) 구축이라는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