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논란'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또 하한가… 개미 투자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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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논란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거래재개 첫날 다시 하한가를 맞았다.
앞서 5개 종목은 지난달 14일 일제히 하한가(전일 대비 30% 하락)를 기록했고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그 다음날부터 거래를 정지했다.
금융당국은 8개 종목 주가 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에도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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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17분 기준 동일산업과 동일금속, 방림, 대한방직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30%)까지 하락했다. 만호제강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0.63% 내렸다.
앞서 5개 종목은 지난달 14일 일제히 하한가(전일 대비 30% 하락)를 기록했고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그 다음날부터 거래를 정지했다.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꾸준히 주가가 올랐고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급락했고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점 등 라덕연 사태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은 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인 라씨 등 일당이 투자자를 모아 CFD(차액결제거래) 계좌를 이용해 수년 간 주가를 조작해 왔고, 이 과정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금융당국은 8개 종목 주가 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에도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남부지검은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주가조작 논란 의혹이 제기된 이들의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5개 종목의 잇따른 하락세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5개 종목방에선 "또 떨어질 종목이었는데 거래 정지를 왜 한 건지 모르겠다", "작전주가 떨어지고 있다", "돈을 빼려고 했는데 바로 하한가를 쳐서 분통이 터진다" 등 글이 올라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 질서 교란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는 등 투자자 보호 및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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