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반국가세력’ 발언 尹, 트럼프 따라하기…품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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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부를 겨냥한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절반 가까이 되는 국민들이 다 반국가 세력인가. 최소한 상식적으로는 생각해야 된다는 얘기"라며 "여야가 있고 서로 진보와 보수 극명하니, 상대방을 정치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반국가세력 발언은) 그 사람들을 완전히 적으로 생각하는 발언이고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으면 그것을 좀 완화해줄 수 있는 스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국회가 되든지 아니면 정부 부처 관료들이 돼야 되는데 이 사람들도 대통령이 무서운 건지 어떤 건지 오로지 그 말에 충성하는 발언들이 계속 뒤를 잇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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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만 뭉쳐도 국회 접수 가능하다 판단한 듯"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부를 겨냥한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에 대한 혐오 혹은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는 걸 보면서 ‘너무 선을 많이 넘는구나, 아무리 대통령인데 해도 해도 너무 막 나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 하지만 결국 그것이 보수를 결집시켰고 또 지금까지도 아주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여전히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은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를 지지하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만 강한 메시지를 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걸 트럼프를 통해서 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냥 말실수, 어쩌다 한 번 나온 말이 아니고 지금 1년 내내 계속 그게 점점 커지고 있는 거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한덕수 총리라든지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정부 각 부처의 주요한 고위 관리직들 또 후보자로 지명되는 이런 사람들의 발언들을 보면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어느 누구 하나 말을 가리거나 어떤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냥 기조를 그렇게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절반 가까이 되는 국민들이 다 반국가 세력인가. 최소한 상식적으로는 생각해야 된다는 얘기”라며 “여야가 있고 서로 진보와 보수 극명하니, 상대방을 정치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반국가세력 발언은) 그 사람들을 완전히 적으로 생각하는 발언이고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으면 그것을 좀 완화해줄 수 있는 스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국회가 되든지 아니면 정부 부처 관료들이 돼야 되는데 이 사람들도 대통령이 무서운 건지 어떤 건지 오로지 그 말에 충성하는 발언들이 계속 뒤를 잇는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얼마 전 수능에 관련된 교육부 장관의 발언, 그 이후에 국회에서 나온 발언들도 보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사고를 치면 말실수를 뭔가를 했다 치더라도 그 뒤에 관료들이 그걸 반감시키는 말을 한다면 이게 실수였구나 하고 생각할 텐데 모두가 하나같이 똑같은 얘기를 오히려 점진적으로 더 증폭시키는 걸 보면 대통령이 아주 세게 그립을 잡고 그쪽으로 기조 방향을 잡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덧붙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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