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은 차게? 난임 원인 남성이 35%, 가장 큰 이유?

김용 2023. 7. 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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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과 불임의 의미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난임 요인은 덩굴 정맥류(고환 정맥의 혈류 장애)가 37%,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3%, 정관 폐쇄가 13%, 잠복 고환-고환 이상이 각각 3%, 사정 장애-면역 이상이 각각 2%, 유전적 원인이 1% 정도를 차지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이 필요한 경우 난관 이상에 의한 난임-불임(나팔관 폐쇄, 나팔관 유착), 남성측 원인, 자궁내막증, 원인을 모르는 불임증, 인공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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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겪는 부부 10~15%... 원인은 여성 55%, 남성 35%
임신을 위해 우선 성숙하고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어야 한다. 정자가 난자를 뚫고 수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 능력도 있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임과 불임의 의미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난임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1년 간 임신이 되지 않을 때로 정의한다. 난임 치료 등을 통해 임신 가능성이 있다. 난임의 원인은 여성, 남성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남성 쪽 원인이 증가 추세에 있다. 남성의 난임·불임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 난임 겪는 부부 10~15%... 원인은 여성 55%, 남성 35%

정상 부부는 1년 안에 85~90%가 임신을 할 수 있다. 난임은 10~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난임-불임의 원인은 여성, 남성 모두에게 있으며 여성이 약 55%, 남성이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불임도 10~15% 정도다(질병관리청 자료). 여성은 배란 장애, 난관 이상 및 손상, 자궁 이상, 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남성은 발기 장애, 정자 수 감소, 정액 속에 정자가 없는 경우(무정자증), 역행성 사정 등이 있다.

◆ 정자의 운동 능력-모양, 정액의 양, 발기력 모두 살펴야

임신을 위해 우선 성숙하고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어야 한다. 정자가 자궁을 통과하여 난자에 도달한 후 난자를 뚫고 수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자가 정확한 방향을 향해 이동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모양이어야 한다. 여성의 생식기 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정액의 양, 정자의 숫자가 충분해야 한다. 발기 능력이나 심리적 요인 또한 중요하다. 만약 이들 요소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있는 경우 난임이 발생할 수 있다.

◆ 고환의 혈류 장애, 정관 폐쇄, 잠복 고환, 사정 장애 등

남성의 난임 요인은 덩굴 정맥류(고환 정맥의 혈류 장애)가 37%,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3%, 정관 폐쇄가 13%, 잠복 고환-고환 이상이 각각 3%, 사정 장애-면역 이상이 각각 2%, 유전적 원인이 1% 정도를 차지한다. 덩굴 정맥류는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혈류 장애 등이 생겨 정맥 혈관이 굵어지고 구불구불하게 늘어난 것이다. 고환의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하고 고환의 온도를 높여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고환은 가급적 차게 하라는 속설이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정관이나 부고환 등 정자의 이동 경로가 막히면 정액이 이동할 수 없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요로 감염이나 염증, 수술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 고환 부위가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 잠복 고환, 꽉 조이는 속옷, 흡연, 약물, 음주, 환경적인 독소, 감염병 관련 요인들(성병 등)이 남성의 불임증 위험을 높인다.

◆ 남성도 검사 필요... 정액 검사, 인공 수정 vs 시험관 시술

난임 진단과 치료를 위해 여성은 물론 남성도 사전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정액 검사는 2~7 일의 금욕 기간을 거쳐 소독 용기에 정액을 받아 1시간 뒤 정액의 색깔, 양, 점도, 정자 수, 운동성, 정자 형태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이 필요할 때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떨어졌거나 난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여성의 배란기에 맞추어 정액을 받아 원심 분리를 통해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고 정자만 고농도 배양액에 처리해서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이 필요한 경우 난관 이상에 의한 난임-불임(나팔관 폐쇄, 나팔관 유착), 남성측 원인, 자궁내막증, 원인을 모르는 불임증, 인공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다. 정자와 난자를 채취하여 배양 접시에서 수정을 유도하거나 난자내 정자 직접 주입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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