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뒤보다 앞을 보겠다는 변성환 감독 "우리 철학 틀리지 않았다는 것 증명했어"

신인섭 기자 2023. 7.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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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변성환 감독은 앞을 내다봤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일본은 두 대회 연속 우승하며 4회 우승(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창우, 강민우, 윤도영, 백인우, 김명준, 진태호, 양민혁, 서정혁, 임현섭, 고종현, 홍성민이 선발 출전했다. 벤치 명단엔 주승민, 이수로, 유민준, 차제훈, 황지성, 김유건, 김현민, 박승수, 이재환, 김성주, 연제훈, 박현민이 위치했다.

경기 전부터 큰 변수가 있었다. 경기 전 폭우가 내려 경기장에 물이 많이 고였다. 주로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하며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변성환호에 큰 악재였다. 경기 도중 공이 물웅덩이를 거치며 갑작스럽게 멈추는 일이 잦았다. 결국 변성환 감독은 롱패스를 주문하면서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여기에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한국에 독으로 작용했다. 전반 14분 고종현이 미치와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고종현이 무리하게 몸싸움을 하지 않았는데도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퇴장까지 나왔다. 전반 44분 이번에도 고종현이 미치와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 이를 놓고 주심은 경고를 한 장 더 꺼내며 퇴장을 선언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은 김성주, 박승수, 이수로, 김현민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8분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터치한 뒤 드리블을 하려는 순간 골키퍼와 접촉해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에 변성환 감독은 분노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오히려 변성환 감독에게 경고를 줬고, 해당 장면은 그대로 넘어갔다. 결국 수적 열세와 주심의 편파 판정에 한국은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변성환 감독은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아주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 우리 선수들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아파 꼭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은게 제 생각이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퇴장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좋았던 분위기를 내줬고, 실점까지 허용했다. 변성환 감독은 "숫자가 하나 부족해지면서 전술적으로 조금 변화를 줬다. 3백 형태나 때로는 상황에 맞는 맞으면 그냥 4-4-1 형태나 3-4-2 형태로 우리가 경기 운영을 하려고 진행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경기 흐름을 쭉 지켜보니 굳이 3-4-2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4-4-1 형태로 유지를 하면서 우리가 공간을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상대에게 압박을 준다면 분명히 65분 이후에 찬스가 날 거라고 예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다. 변성환 감독은 "결과론적으로 찬스도 만들어냈고 또 저희가 또 찬스도 많이 준비도 했고 개인적으로 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사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오늘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며 패배에 대해 자신을 탓했다.

끝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희만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 원칙을 기반으로 단 한 번도 팀 방향성에 대해서 변화를 준 적이 없었다. 대회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과연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축구가 좋은 축구인지 아니면 좋지 않은 축구인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은 사실은 좀 부족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대회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또 제가 가진 제 철학과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운동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증명을 했고 앞으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 보완 작업을 하고 남은 월드컵 기간 동안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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