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과 하차감 사이… 환경을 살리는 안락함[자동차]

이근홍 기자 2023. 7.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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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 자동차 시트의 진화
기아 EV9, 10가지 필수소재와
폐어망 · 리사이클링 원단 사용
1대당 바이오소재 7~8㎏ 수준
500㎖ 페트병 기준 70개 이상
벤츠 더 뉴 E 클래스, 멀미 완화
BMW 뉴 7시리즈, 마사지 기능
폭스바겐 ID.7, 어댑티브 시트
편의성 넘어 ESG 경영 가속화
리사이클 원단이 사용된 기아 ‘EV9’ 시트. 기아 제공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차량 관련 편의사양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각 업체는 차량의 승차감·편의성 향상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시트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EV9’은 시트 기술을 통해 ‘안락함’과 ‘친환경’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아는 EV9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휴식 및 마사지 기능), 스위블 시트(2열·3열이 마주 보는 자세) 등을 적용하고 탑승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동화 이동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 EV9에 ‘10가지 필수 소재’(10 must have items)를 사용했다. 10가지 필수 소재는 △천(Recycled PET fabric) △스웨이드(Suede) △실(Yarn) △펠트(Felt) △플라스틱(Plastic) △플로어(Recycled fish net floor)가 있다. 바이오 소재로 △바이오 PU(Bio PU) △폼(Foam) △페인트(Paint)도 있다. △BTX 프리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성분이 없는 친환경 페인트가 해당된다. EV9에는 바이오 PU 시트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플로어가 적용됐다. 헤드라이닝과 1열 시트 헤드레스트, 내장 가니시 등에는 리사이클 원단이 사용됐다. 또 도어 윈도 스위치 패널 부분에는 바이오 페인트를, 나머지 도장 부품에는 모두 BTX 프리 페인트가 쓰였다. 기아 관계자는 “EV9에 사용된 리사이클, 바이오 소재는 차량 한 대당 약 7∼8㎏ 수준”이라며 “리사이클 소재의 양은 500㎖ 페트병 기준 70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1세대 E클래스인 ‘더 뉴 E클래스’에 ‘에너자이징 컴포트’를 적용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는 차량 내 편안함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과 연계돼 있다. 탑승자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온도 조절 장치, 열선, 통풍, 마사지 시트, 조명, 오디오 시스템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모든 좌석에 높은 수준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더 뉴 E클래스에는 상쾌함(Freshness), 따뜻함(Warmth), 활력(Vitality), 기쁨(Joy), 안락함(Comfort), 자연(Nature) 프로그램에 더해 멀미 승객의 증상 완화를 돕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도 추가됐다. 멀미 예방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앞좌석 시트 각도 및 시트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필요에 따라 외기순환모드로 전환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약 10분간의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앞좌석 시트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활력 프로그램도 개선됐다. 에너자이징 시트 키네틱이 마사지와 함께 활성화되고, 시트 표면과 좌석 등받이 각도를 약간씩 조절해 근육 자극을 돕는다.

BMW ‘뉴 7시리즈’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BMW 제공

BMW ‘뉴 7시리즈’에는 마치 비행기 1등석에 앉은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이 시트는 이전보다 최적화된 시트 각도와 여유로운 헤드룸을 통해 한층 편안하고 여유로운 착석감을 제공한다.

뒷좌석 승객 시트 마사지 기능은 8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동반석 측 뒷좌석 시트에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다리 받침대, 암레스트 히팅 기능 등이 조합됐다. 시트 등받이 전체 각도, 등받이 상부 각도, 시트 앞뒤 위치, 시트 표면 기울기 등을 세세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시트 등받이는 42.5도까지 설정 가능하며, 다리 받침대는 뒷좌석 승객이 편안한 휴식 자세를 완벽하게 취할 수 있도록 시트와 일체형으로 설계됐다. 열선·통풍 기능 등 시트에 대한 모든 조정은 도어트림에 장착된 터치 스크린으로 직관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의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ID.7 앞좌석 시트에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탑재했다. 이 시트에는 냉·난방과 건조 기능부터 독일 척추건강협회 인증을 받은 마사지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담겼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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