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단식' 카다피 아들 병원 이송…"위독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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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구금에 항의하며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던 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한니발 무아마르 카다피(47)가 위독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두바이 소재 알 하다트 TV를 인용해 지난달부터 옥중 단식 농성에 들어간 한니발이 급격한 혈당 감소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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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장기 구금에 항의하며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던 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한니발 무아마르 카다피(47)가 위독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두바이 소재 알 하다트 TV를 인용해 지난달부터 옥중 단식 농성에 들어간 한니발이 급격한 혈당 감소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니발은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정치범이 정당한 재판 없이 이렇게 긴 시간 구금되어 있을 수 있나"라며 "나를 부당하게 대우한 사람들은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도 좁은 감방에 오랫동안 갇힌 채 운동을 못해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던 한니발이 재판 절차 없는 장기 구금에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인 한니발은 2015년 최고 시아파 성직자인 무사 알사드르 실종 사건 관련 정보를 은닉한 혐의로 레바논 당국에 체포된 뒤 수감생활을 해왔다.
레바논 시아파 정당인 '아말 운동' 설립자이기도 한 알사드르와 그의 동료들은 1978년 카다피의 초청으로 리비아를 공식 방문했으나 도중에 실종됐다.
한니발은 2011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가 반군에 함락되자 가족과 함께 알제리로 도주했다가 이듬해 오만을 거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건너가 정치 망명 생활을 했다.
하지만 4년 만인 2015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세력에게 납치돼 레바논으로 끌려왔다.
무장세력은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에서 한니발을 풀어줬지만, 이후 레바논 당국은 그를 체포해 가뒀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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