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삼성전자, 감산 효과 본격화… 지속적 비중 확대 권고”

SK증권이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3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의 속도가 업황 개선의 속도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스1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 줄어든 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증권사 평균 전망치(20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감산 본격화에 따른 단위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DX 부문 등에서의 보수적 마케팅 비용 집행 등 비용 통제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분기 디램의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예상한 수준, 낸드 출하량은 예상을 하회하지만, ASP는 기존 예상한 수준을 전망한다”면서 “가이던스(증권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디램 출하는 업황 저점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 본격화가 예상된다”면서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출하(수요)는 이미 저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의미이고,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랑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실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업계는 공급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방 재고 축적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업종 전반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3분기 현물가가 반등, 4분기 고정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지속적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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